일본 최고의 빈티지 숍 성공기!
얼마 전 중고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책입니다. 요즘 한창 사업에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창업 아이템도 찾고 있고 조그맣게 내 가게를 시작해보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몇 걸음 가면 커피숍이 있을 정도로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에 진심인 것 같습니다. 금방 문을 닫는 카페들도 많지만, 지나다 보면 골목 구석구석에 숨은 가게에도 손님들이 제법 들어차 있습니다. 일단은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노하우를 알고 싶어서 구입해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컨셉의 일본에 있는 작은 가게를 소개하며 그 가게의 인테리어와 메뉴 소개, 간단한 주인장의 소개와 인터뷰 글을 사진과 함께 싣고 있습니다. 가게를 소개한 글은 마치 잡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자신만의 작은 가게를 창업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리뷰에서는 가게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자신만의 가게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과서
가게의 컨셉이나 이미지가 떠올랐다면 오픈까지 구체적인 과정과 프로세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무엇을 취급할 것인지, 타깃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들은 공통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카페'와 '잡화점'을 상정해서 가게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기초 지식이나 자금, 준비해야 할 것들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점포, 또 가고 싶어 하는 점포를 목표로 한다면 우선 '왜 가게를 시작하고 싶은가', '어떤 가게를 하고 싶은가', '어떤 사람이 왔으면 좋겠는가', '어떤 상품(메뉴)을 준비하고 싶은가', '경쟁 가게는 어디인가'하고 생각을 점차 넓혀나갑니다. 가게의 이미지를 직접 그려봤다면 자금은 물론, 건물 찾기, 설계, 내외장 설비, 식기 등의 준비, 재료매입 등등 생각해야 할 것이 산더미 같습니다. 그것들에 드는 비용과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공부해야 할 것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신의 가게를 개업하면서 최초에 신경 써야 할 것은 창업자금일 것입니다. 개업 후 가게가 궤도에 오를 때까지 예상외의 지출이나 대출금 상환도 고려해야 하므로 60% 정도를 자기자본으로 조달하도록 여유 있는 플랜을 짜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우선 준비해야 할 것은 '창업계획서'입니다. 임대료나 보증금 등의 점포 임대 취득비, 인테리어나 식기 등에 드는 내장 공사비, 냉장, 쇼케이스, 식기 등의 비품대, 광고선전비, 식재료, 소모품 등의 구입비를 조사해야 합니다.
카페를 비즈니스로써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익을 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선 매상 목표를 '매상고=손님별 단가 X 손님 수' 방식으로 냅니다. 그러면 점포의 입지 조건이나 영업시간 등에 따라서도 손님 수나 손님별 매상 단가가 변합니다. 이것으로 매상고를 예상하는 한편, 자신의 가게에 마케팅 데이터 기본이 갖춰집니다. 이에 비에 원재료비와 인건비의 비율은 60% 이내, 제경비가 10% 정도입니다. 월세나 감가상각비, 대출 상환금 등은 매상고의 증감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의 합계가 20%를 기준으로 하고, 이런 모든 경비를 뺀 수치가 '이익'이 되는 겁니다.
건물 찾기와 점포 공사의 포인트
이 책에서 소개한 각 가게의 오너들 대부분은 자신의 가게 컨셉이나 이미지를 확고히 한 후에 거기에 맞는 가게를 찾았습니다. 자신이 사는 곳보다 더 오랫동안 지낼 가능성이 높은 장소이기 때문에, 점포 규모, 월세, 보증금 등의 조건, 점포에 들어갈 수 있는 시기 등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절대 타협하지 않고 강한 끈기를 가지고 찾아다닌 끝에 발견했다고 합니다.
타깃이 명확한 가게라면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고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지, 인구의 격차나 역부터의 거리, 교통수단, 공공시설, 그 거리의 장래성 등을 철저히 리서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전기 용량이나 화장실 위치, 월세, 관리비, 보증금과 임대료, 권리금 등의 금전적인 면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합니다. 가게를 발견해도 바로 계약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가게의 컨셉을 기반으로 입구나 카운터, 메인 식기의 공간, 동선 등의 인테리어 이미지를 그 건물에 적용해 그려봅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이미지를 훈련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동선입니다. 이것은 점내에서 손님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의미합니다. 점내에서 가장 넓은 통로에 주 동선을 설정하고 메인 통로를 만들었다면, 거기에 주요 매출원이 되어주는 상품을 진열합니다. 레이아웃이 결정되었다면 디자이너나 내장공사 회사에 설계도를 전달하는데, 납득이 갈 때까지 몇 번이고 고쳐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공개시 후에는 현장에서 감독을 확실히 해서 멋대로 진행이 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자신들이 직접 내장해서 핸드 메이드 느낌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는데, 할 수 있으면 도전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단, 싸구려 느낌이 나지 않도록 절대 주의해야 합니다. 또 밖에서 걸어가는 손님들의 시선을 붙잡을만한 간판이나 윈도 스페이스도 손님들을 가게로 이끄는데 중요한 관건입니다.
서평
이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닌 일본의 이야기입니다. 언뜻 우리와 사정이 다른 일본의 이야기가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찬찬히 읽어보니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다른 일본의 여러 작은 가게들의 아이템과 인테리어 그리고 메뉴까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어 잘만 머리를 굴려보면 새로운 아이템과 메뉴를 생각해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작은 1인 가게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본에서 나름 잘 나가는 인기 좋은 작은 가게들의 아이템과 포인트를 세심하게 짚어준 점들이 좋았고, 가게를 경영하는 주인장의 인터뷰를 통해 창업에 필요한 마음가짐이나 경영 철학 등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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